昔周宣王時史籀始著大篆十五篇, 或與古同, 或與古異, 世謂之籀書者也. 及平王東遷, 諸侯立政, 家殊國異, 而文字乖形. 秦始皇帝初兼天下, 丞相李斯乃損益之, 奏罷不合秦文者. 斯作倉頡篇, 中車府令趙高作爰歷篇, 太史令胡毋敬作博學篇, 皆取史籀大篆, 或頗省改, 所謂小篆者. 或曰下杜人程邈爲衙吏, 得罪始皇, 幽繫雲陽十年, 從獄中作大篆, 少者增益, 多者損減, 方者使員, 員者使方. 奏之始皇, 始皇善之, 出爲御史, 使定書. 或曰邈所定乃隸字也.
옛날 주 선왕 때 사주가 처음으로 대전 15편을 저술하였는데, 혹 고문과 같고 혹은 고문과 다른 것인 세상에서 일컫는 주서(籀書)라는 것이다. 평왕이 동천함에 이르러 제후들은 힘으로 다스렸기 때문에 가(家)와 국(國)이 달라져 문자도 형태가 어그러지게 되었다. 진시황제가 처음으로 천하를 통일하자 승상인 이사가 이를 이롭게 하길 아뢰어 진나라 문자와 합하지 않는 것을 없애버리도록 했다. 이사는 『창힐편』을 짓고, 중거부령인 조고는 『원력편』을 지었으며, 태사령인 호무경은 『박학편』을 지었는데, 모두 사주의 대전을 취해 혹 자못 덜고 고치었으니 이른바 소전이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하토 사람인 정막은 관청의 옥리였는데, 진시황에게 죄를 얻어 운양에서 십년을 죄수로 갇혔다. 옥중에서 대전을 만들었는데, 필획이 적은 것은 증가하고 더하였으며, 많은 것은 덜고 줄였으며, 모난 것은 둥글게 하였고, 둥근 것은 모나게 하였다. 이를 진시황에게 아뢰자 진시황이 좋아하여 방출시켜 어사로 삼아 글씨를 심정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어떤 사람은 “정막이 심정한 바가 이에 예서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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