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秦壞古文, 有八體, 一曰大篆, 二曰小篆, 三曰刻符, 四曰蟲書, 五曰摹印, 六曰署書, 七曰殳書, 八曰隸書. 王莽時, 使司空甄豐校文字部, 改定古文, 復有六書. 一曰古文, 孔氏壁中書也. 二曰奇字, 卽古文而異者也. 三曰篆書, 秦篆書也. 四曰佐書, 卽隸書也. 五曰繆篆, 所以摹印也. 六曰鳥書, 所以書幡信也. 及許愼撰說文, 用篆書爲正, 以爲體例, 最可得而論也. 秦時李斯號爲工篆, 諸山及銅人銘皆斯書也. 漢建初中, 扶風曹喜, 少異於斯, 而亦稱善. 邯鄲淳師焉, 略究其妙, 韋誕師淳而不及也. 太和中, 誕爲武都太守, 以能書, 留補侍中, 魏氏寶器銘題皆誕書也. 漢末又有蔡邕, 采斯喜之法, 爲古今雜形, 然精密閑理不如淳也.
진나라로부터 고문을 파괴하여 팔체가 있었으니, 첫째는 대전(大篆), 둘째는 소전(小篆), 셋째는 각부(刻符), 넷째는 충서(蟲書), 다섯째는 모인(摹印), 여섯째는 서서(署書), 일곱째는 수서(殳書), 여덟째는 예서(隸書)라고 말한다.
왕망(9-23) 때 사공인 견풍으로 하여금 문자의 분류를 교정하고 고문을 개정하도록 하여 다시 육서가 있었다. 첫째는 고문(古文)으로 공자의 벽에서 나온 글씨를 말한다. 둘째는 기자(奇字)로 즉 고문이지만 다른 것을 말한다. 셋째는 전서(篆書)로 진나라 전서를 말한다. 넷째는 좌서(佐書)로 즉 예서를 말한다. 다섯째는 무전(繆篆)이니 인장에 모(摹)하는 서체를 말한다. 여섯째는 조서(鳥書)이니 번신에 쓴 서체를 말한다.
허신이 『설문해자』에서 전서를 정체(正體)로 삼아 체례를 만듦에 이르러 가장 잘 얻었다고 논한다.
진나라 때 이사가 전서를 잘 쓴다고 일컬어졌으니, 여러 명산과 동인에 새긴 명문은 모두 이사가 쓴 것이다. 한나라 건초(建初, 76-84) 연간, 부풍사람인 조희의 글씨는 이사와 조금 달랐으나 또한 잘 쓴다고 일컬어졌다. 감단순은 그를 스승으로 삼아 대략 그 묘함을 연구하였고, 위탄은 감단순을 스승으로 삼았으나 이르지 못하였다.
태화(太和, 227-233) 연간, 위탄이 무도태수가 되었는데 글씨를 잘 써서 남아 시중을 보필하였으니, 위나라 조조 일가의 보배로운 기물의 명문 제자는 모두 위탄이 쓴 것이다. 한나라 말에 또한 채옹이 있었는데, 이사와 조희의 법을 채집하여 옛날과 지금의 형태를 섞어 썼으나 정밀하고 숙련된 이치는 감단순만 같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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