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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짐승이 사는 집 짐승이 사는 집 내가 금화(金化)에 살게 되면서 몇 칸짜리 집을 세내었다. 그 집에서 독서하며 지내던 중 맹자(孟子)가 진상(陳相)에게 말한 대목을 읽고서는 탄식의 말이 터져 나왔다. 정말이지 옛사람은 따라잡을 수가 없다. “배부르고 등 따뜻하며 편안하게 지내면서 교육을 받지 않는다면 짐승에 .. 2008. 4. 11.
003 자고 깨는 것에도 도가 있다 자고 깨는 것에도 도가 있다 나는 잠자는 사람이다. 왜 잠을 자는가? 잠자지 않으면 깨지 않기 때문이다. 잠에서 깨는 사람 역시 나다. 깼다가 잠이 들고 잠이 들었다가 깨어 밤낮이 서로 시작하고 끝이 되며 순환한다. 내가 태어난 지 26년이다. 그 사이 몇 밤을 잠잤고, 몇 날을 깨어있었던가? 세 살 이.. 2008. 4. 11.
004 사람을 등용함에 있어 사람을 등용함에 있어 사람을 등용함에 있어 오직 인품과 재능을 살필 것이요 출신 집안은 논하지 말라 用人 惟其賢才 勿論其門地 - 유형원(柳馨遠)의 《반계수록(磻溪隨錄)》중에서 - 해설 유형원(1622 ~ 1673)은 조선 중기의 학자로, 사회의 폐단을 혁파하여 백성을 구제할 것을 주장하는 등 개혁적인 .. 2008. 4. 11.
003 철인은 바보처럼 철인은 바보처럼 철인은 바보처럼 마음 깊이 알면서도 아무 말 없네. 哲人之愚 默焉而其心已融 어리석지 않으나 어리석은 듯하고, 무언가 있는데도 없는 듯하네. 不愚而愚 有焉若無 《박선생유고(朴先生遺稿)》, 어리석음에 대하여[우잠(愚箴)] 해설 이 구절은 조선 초기 문신이며 사육신의 한 사람인.. 2008.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