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과법핍진(戈法逼眞)
【용어설명】
이는 당 태종 이세민의 글씨를 배운 고사이다. 당나라 서예가 우세남은 ‘과(戈)’법이 절묘하고 빼어나서 사람들이 ‘우과(虞戈)’라고 일컬었다. 당 태종이 우세남에게 서예를 배웠으나 ‘과(戈)’법만은 난관을 넘어서지 못했다. 어느 날 태종이 우연히 ‘전(戩)’자를 쓰다가 문득 ‘과(戈)’ 부수만 남겨놓고 우세남에게 보완하도록 한 뒤에 위징(魏徵)에게 보여주었다. 위징은 이를 본 뒤에 ‘과(戈)’법이 우세남을 가장 닮았다고 말했다. 태종은 위징의 안목을 매우 감탄했다.
【원문인용】
宋《宣和書譜》: “태종이 서예를 우세남을 스승으로 삼았으나 ‘과(戈)’의 다리가 공교하지 않았다. 우연히 ‘전(戩)’ 자를 쓰다가 마침내 그 ‘과(戈)’자를 비워두고 우세남에게 이를 쓰도록 하여 위징에게 보여주었다. 위징은 “지금 황제가 쓰신 것을 보니 오직 ‘전(戩)’자의 ‘과(戈)’법만이 참됨에 가깝습니다.”라고 했다. 태종은 그의 높은 안목에 탄식했다[太宗以書師虞世南, 然戈脚不工, 偶作戩字, 遂空其戈, 令世南書之, 以示魏徵. 曰, 今觀聖作, 惟戩字戈法逼眞. 太宗嘆其高于藻識].”
출처 : 한국서학연구소
글쓴이 : 해연 김영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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