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일파삼절(一波三折)
【용어설명】
‘파(波)’는 필법에서 ‘날(捺)’획이고, ‘절(折)’은 필봉을 전환하는 방향이다. 이는 ‘날획’을 서사할 때 일으키고 엎음이 있으면서 세 차례 필봉의 방향을 전환해야 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날획’의 머리 부분에서 목 부분에 이르기까지를 약간 오른쪽 위를 향하여 올리거나 평평한 형세를 취하는데, 이것이 첫 번째 ‘절’이다. ‘날획’의 목 부분에서 다리에 이르기까지는 오른쪽 아래로 향하여 기운 형세를 취하는데, 이것이 두 번째 ‘절’이다. ‘날획’의 다리에서 붓 끝에 이르기까지는 오른쪽 위를 향하여 기운 형세를 취하는데, 이것이 세 번째 ‘절’이다. 이는 또한 넓게 점과 획을 서사함에 곧은 가운데 구부러짐을 나타내 생동하고 자태가 많음을 가리키기도 한다.
‘일파삼절(一波三折)’은 또한 ‘일파삼절필(一波三折筆)’ 혹은 ‘일파삼절(一波三節)’이라고도 한다.
【원문인용】
晋ㆍ王羲之《題衛夫人筆陣圖後》: “매번 하나의 파[捺劃]를 쓸 때 항상 세 번 붓을 꺾어야 한다[每作一波, 常三過折筆].”
沈尹黙《書法論叢》: “책(磔)은 버팅기고 펼쳐내는 뜻이 있으며 또한 파(波)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그것에 구부려 꺾어 흘러가는 자태가 있음을 취한 말이다. 세속에서는 일반적으로 날획이라 부르는데, 이는 세 번 붓을 지나게 해서 형성한 것이므로 ‘일파삼절’이란 말이 있게 되었다[磔有撑張開來的意思, 又叫做波, 是取它具有曲折流行之態. 流俗則一般叫做捺, 是三過筆形成的, 所以有一波三折之說].”
郭紹虞《書法論叢ㆍ序》: “심윤묵이 말한 것으로, 운필을 빠르게 할 때면 빠르기가 마치 번개와 같아 몇 글자를 함께 연결하고, 운필을 느리게 할 때면 ‘일파삼절’이 있은 즉, 하나의 가로획과 세로획 사이에서도 스스로 머무르고 꺾음이 생겨난다[他(指沈尹黙)運筆快時則疾若閃電, 好幾個字連在一起, 而運筆慢時則一波三折, 卽在一橫一直之間也自生頓挫].”
茹桂《書法十講》: “매번 하나의 필획을 서사할 때 모두 기필ㆍ행필ㆍ수필의 세 단계를 포함하는데, 이를 ‘일파삼절’이라 부른다[每寫一筆畵, 都包含着起筆, 行筆, 收筆三步, 這叫一波三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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