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曰, 予欲觀古人之象. 言必遵修舊文而不穿鑿. 孔子曰, 吾猶及史之闕文, 今亡也夫, 盖非其不知而不問, 人用己私, 是非無正, 巧說衺辭, 使天下學者疑. 盖文字者, 經藝之本, 王政之始, 前人所以垂後, 後人所以識古. 故曰本立而道生, 知天下之至嘖而不可亂也. 今叙篆文, 合以古籒, 博采通人, 至於小大, 信而有證, 稽譔其說, 將以理群類, 解謬誤, 曉學者, 達神恉. 分別部居, 不相雜廁, 萬物咸睹, 靡不兼載. 厥誼不昭, 爰明以諭. 其稱易, 孟氏, 書, 孔氏, 詩, 毛氏, 禮, 周官, 春秋, 左氏, 論語, 孝經, 皆古文也. 其於所不知, 盖闕如也.
『서경』에서 말한 “내가 옛사람의 법상을 보려 했다.”라는 것은 반드시 옛날 기록문을 준수하고 닦아 천착하지 않음을 말한다. 공자가 “나 역시 역사에서 빠진 글에 이르러서는 지금에 없다.”라고 한 것은 알지 못하면서 묻지 않고, 사람이 자기의 사사로움을 써서 옳고 그름에 바름이 없으며, 교묘한 말과 정당하지 않은 글로 천하의 학자를 의혹함을 비난한 것이다. 대저 문자라는 것은 경학의 근본이고 왕도 정치의 시작이며, 이전 사람이 후세에 드리운 바이고 후세 사람이 옛것을 아는 바이다. 그러므로 “근본이 서야 도가 나온다.”라고 하고, “천하의 지극한 이치를 알아야 어지러울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다. 지금 소전을 펴고 고문과 주문으로 합해 통달한 사람의 것을 널리 채집하니 작고 큰 것에 이르러 믿을 수 있고 증거가 있다. 그 말을 헤아리고 기려서 무리의 유형을 다스리고 오류를 해결하며 학자를 깨우쳐 신묘한 뜻에 도달하게 한다. 부수가 차지하는 것을 구분하고 분별하여 서로 섞이지 않도록 했다. 만물이 모두 보임에 겸하여 싣지 아니함이 없다. 그 옮음이 밝지 않은 것은 이에 깨우침으로 분명하게 했다. 여기서 일컬어 『주역』은 맹씨본이고, 『서경』은 공씨본이고, 『시경』의 모씨본이고, 『삼례』․『주관』․『춘추』․ 『좌씨』․『논어』․『효경』은 모두 고문이다. 그 알지 못하는 바는 대개 비워둔 그대로이다.
'서예자료실 > 서론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사체서세 (위항) 2 (0) | 2010.02.19 |
---|---|
[스크랩] 사체서세 (위항) 1 (0) | 2010.02.19 |
[스크랩] 설문해자서 (허신) 4 (0) | 2010.02.19 |
[스크랩] 설문해자서 (허신) 3 (0) | 2010.02.19 |
[스크랩] 설문해자서 (허신) 2 (0) | 2010.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