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禮, 八歲入小學, 保氏敎國子先以六書. 一曰指事. 指事者, 視而可識, 察而見意, 上下是也. 二曰象形. 象形者, 畵成其物, 隨體詰詘, 日月是也. 三曰形聲. 形聲者, 以事爲名, 取譬相成, 江河是也. 四曰會意. 會意者, 比類合誼, 以見指撝, 武信是也. 五曰轉注. 轉注者, 建類一首, 同意相受, 考老是也. 六曰假借. 假借者, 本無其字, 依聲托事, 令長是也. 及宣王太史籒著大篆十五篇, 與古文或異. 至孔子書六經, 左丘明述春秋傳, 皆以古文, 厥意可得而說. 其後諸侯力政, 不統於王, 惡禮樂之害己, 而皆去其典籍. 分爲七國, 田疇異畝, 車途異軌, 律令異法, 衣冠異制, 言語異聲, 文字異形. 秦始皇初兼天下, 丞相李斯乃奏同之, 罷其不與秦文合者. 斯作倉頡篇, 中車府令趙高作爰歷篇, 太史令胡毋敬作博學篇, 皆取史籒大篆, 或頗省改, 所謂小篆者也. 是時秦燒滅經書, 滌除舊典, 大發吏卒, 興戍役, 官獄職務繁, 初有隸書, 以趣約易, 而古文由此絶矣. 自爾秦書有八體, 一曰大篆, 二曰小篆, 三曰刻符, 四曰蟲書, 五曰摹印, 六曰署書, 七曰殳書, 八曰隸書.
『주례』에는 8세에 소학에 들어가고 보씨(保氏)가 나라의 자제를 가르침에 먼저 육서로 하였다. 첫째, 지사(指事)를 말한다. 지사라는 것은 보아서 알 수 있고 살펴서 뜻을 보는 것이니, 上․下가 그러하다. 둘째, 상형(象形)을 말한다. 상형이란 것은 그려서 사물을 이루고 형체를 따라 구불거리는 것이니, 日․月이 그러하다. 셋째, 형성(形聲)을 말한다. 형성이란 것은 사물을 문자로 삼고 비유를 취해 서로 이루는 것이니, 江․河가 그러하다. 넷째, 회의(會意)를 말한다. 회의라는 것은 유형을 견주어 옳음에 합하여 뜻이 향하는 바를 나타내는 것이니, 武․信이 그러하다. 다섯째, 전주(轉注)를 말한다. 전주라는 것은 유형의 한 부수를 세워 같은 뜻을 서로 받아들이는 것이니, 孝․老가 그러하다. 여섯째, 가차(假借)를 말한다. 가차라는 것은 본래 그 글자가 없어 소리에 의하여 일을 의탁하는 것이니, 令․長이 그러하다.
선왕의 태사인 사주가 지은 『대전』 15편에 이르러 고문과 간혹 달랐다. 공자가 『육경』을 쓰고, 좌구명이 『춘추전』을 저술함에 이르러 모두 고문이나 그 뜻은 가히 얻어 말할 수 있었다. 이후 제후가 힘으로 정벌함에 왕에게 통치를 받지 않았고, 예악으로 자기를 방해하는 것을 싫어하여 모두 그 전적을 없애버렸다. 7국으로 나뉨에 밭두둑의 이랑이 다르고, 수레길의 바퀴사이가 다르고 율령의 법이 다르고, 의관의 전제가 다르고, 언어의 소리가 다르고, 문자는 형태가 달랐다. 진시황이 처음으로 천하를 통일함에 승상인 이사가 이에 같게 하여 진나라 문자와 합하지 않는 것은 없애버릴 것을 주청했다. 이사는 『창힐편』을 짓고, 중거부령인 조고는『원력편』을 지었으며, 태사령인 호무경이 지은 『박학편』을 지어, 모두 사주의 대전을 취하여 혹 자못 덜고 고쳤으니 이른바 소전이라는 것이다. 이 때 진나라에서 경서를 불태워 없애고 옛날 전적을 쓸어 제거했으며, 아전과 졸병을 크게 발동하고 수자리와 사역을 일으킴에 관청 옥의 직무가 번거로워져 처음으로 예서가 생겨, 간략하고 편이함으로 쓰게 되자 고문은 이로 말미암아 끊어졌다. 이로부터 진나라 글씨에 8體가 있었으니 첫째는 대전, 둘째는 소전, 셋째는 각부, 넷째는 충서, 다섯째는 모인, 여섯째는 서서, 일곱째는 수서, 여덟째는 예서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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