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文字香 書卷氣/韓中故事

8. 射琴匣 : 거문고 상자를 쏘아라

by 혜당이민지 2008. 9. 1.

8. 射琴匣 :  거문고 상자를 쏘아라

新羅 炤知王, 幸天泉亭, 時有烏與鼠來鳴; 鼠作人語云:“烏去處尋之.”

  신라  소지왕     행 천천정       시유 오여서 래명      서작인 어운      오 거처 심지

 

王命騎士追之,路見兩猪相鬪,失烏所在,時有老翁,自池中出,奉一封書,

  왕명 기사 추지   로견 양저  상투    홀실 오 소재    시유 로옹   자 지중출    봉 일봉서

 

外面題云“開見二人死,不開一人死” 王曰“ 與其二人死,莫若不開”

  외면 제운   개견 이인사     불개 일인사      왕왈     여기 이인사     막약 불개

 

日官奏云“二人者庶民也, 一人者王也.” 王然之,開見, 書云“射琴匣.”

  일관 주운    이인자 서민야        일인자 왕야         왕연지 개견     서운 사 금갑

 

王入宮,見琴匣射之,乃內殿焚修僧與宮主 潛通也,二人伏誅,因命其池曰

  왕 입궁  견 금갑 사지  내  내전  분수승  여 궁주   잠통야    이인 복주   인 명 기지왈

 

書出池. (三國遺事)

서출지

 

참고;

炤知王;(?~500) 신라 제 21대 왕

幸 : 임금이 행차할 때 씀                  忽 (부사): 갑자기

與其 A 莫若 B :  A 하는 것보다 B하는것이 낫다

日官: 천문 기상을 맡은 관리      焚修僧: 향을 피우고 도를 닦는 중(시중드는 중)

宮主: 왕비                               潛 (부사): 몰래      通: 정을 통함

伏誅: 죄를 지어서 죽게됨

 

*풀이: 신라 소지왕이 天泉亭에 행차를 하는데 때에 까마귀와 쥐가 있어서 (임금앞에)와서 울었다. 쥐가 사람에 말을 하기를 -까마귀가 간 곳으로 그것을 찾아라, 하니

왕이 기사에게 명령하여 쫓아가게 하였다.(쫓아가다가)길에서 돼지 두마리가 서로 싸우는것을 보다가 홀연히 까마귀가 있는 곳을 잃어버렸더라 .

그때에 늙은 노인이 있어서 연못 가운데로 부터 나와서는 하나의 봉한 글을 바쳤다. 겉면에 써서 이르기를 “열어보면 두사람이 죽고 열지 않으면 한사람이 죽을것이다."

왕이 말하기를 두사람이 죽는것보다는 열어보지 않는것이 낫다. 하였다

일관(해를 보고 점을 치는 관리)이 아뢰기를 “두사람이라는것은 서민이고 한 사람이라는것은 왕입니다” 하니 왕이 그렇게 여기고 열어 보았다.

글에 이르길“ 거문고 상자를 쏘아라”라고 하니 왕이 궁으로 들어와서 거문고 상자를 보고 그것을 쐈더니 이에 내전(궁궐안에서)에서 분수승(향불을 피우고 시중드는 중)이 왕비와 몰래 통하고 있었다. 두사람을 잡아다 엎어놓고는 목을 베고 죽였다.

그것으로 인하여 그 연못을 명하여 왈 (서출지: 글이 나온 연못)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