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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법탐원/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 (12장) 89~96

by 혜당이민지 2008. 5. 23.

12장: 89~96

89.池邊洗硯魚含墨   지변세연어함묵 

     松下烹茶鶴避煙   송하팽다학피연

 

 

연못가에 벼루를 씻으니 물고기가 먹을 머금고,

소나무아래에서 차를 다리니 학이 연기를 피하네

 

90.龍歸曉洞雲猶濕  용귀효동은유습  (젖을습/ 사향노루사)

    麝過靑山草自香   사과청산초자향

 

용이 새벽마을에서 돌아가니 구름은 오히려 젖어있는거와 같고,

사향노루가 푸른산을 지나가니 풀에 절로 향기가 나는구나

 

91.野色靑黃禾半熟   야색청황화반숙 

    雲容黑白雨初收    운용흑백우초수

                                      

들빛이 푸르기도 하고 누르기도 하니 벼가 반쯤 무르익은 것이요

구름모양이 검기도하고 희기도 하니 비가 처음 그친것이다

 

92.柳爲翠幕鶯爲客   류위취막앵위객  

    花作紅房蝶作郞    화작홍방접작랑

 

버들이 푸른장막이 되니 꾀꼬리가 손님이 되고

꽃이 붉은 방을 만드니 나비가 낭군이 되네

 

93.千竿壁立依林竹    천간벽립의림죽   

    點黃飛透樹鶯    일점황비투수앵

 

일천  장대가 푸르게 서 있으니 대나무가 숲에 의지하고

한점에 누런 색이 날아다니는 것은 꾀꼬리가 나무를 지나는 것이네

 

 

94.層岩水落魚聽鼓     층암수락어청고  

    古木藤垂鳥學韆     고목등수조학천

 

층층의 바위에서 물이 떨어지니 물고기가 북소리를 듣고

고목에 등나무넝쿨이 드리우니 새가 그네 타는것을 배우더라

 

 95.水潄石牙流洞口     수수석아류동구 

    風梳峰髮戴雲鬟     풍소봉발대운환

 

물이 석아를 양치질하니(물이 흘러가니) 동네입구에서 흐르고

바람이 봉우리에 나무를 빗질하니 (뭉게)구름이 쪽진것같이 이고 있더라

 

96. 明月好邊頻倚夢    명월호변빈기몽 

     宿雲多處幾回頭    수운다처기회두

 

밝은 달 좋은 변방에서 자주 꿈에 의지해 보고

묵은구름(고향) 많은곳에서 몇 번이나 머리를 돌아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