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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법탐원/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13장) 97-104

by 혜당이민지 2008. 6. 20.

 

97. 風驅木落收山色   鴈倚霜寒惹塞

     풍 구  목락   수  산색      안 의 상한 야 새정 (鴈은雁의 仝字)

 

풍이 목락을 구하니 산색을 수하고 안이 상한에 의하니 새정이 일어나더라

 

98. 夜簷風靜蛛懸月   秋水天空鷺踏星

        야첨   풍정 주  현월        추수  천공  로  답성

 

밤 처마에 바람이 (정)고요하니 거미줄에 달이 매달려있고

가을물에 하늘이 빈듯하니(밝다) 백로가 별을 밟고 다닌다

 

99. 雲木孤岑初吐月    煙沙暝店更沽盃

       운목   고잠 초  토월         연사  명점   갱  고배

 

구름낀 나무에 외로운 봉우리에는 처음으로 달을 떠오르고 (뱉어내고)

안개낀 모래가 어두운 가게에서 다시 술을 사오더라

 

100.  月中人小塵埃面  霜後山多骨骾頭

           월 중 인  소  진 애 면    상후  산 다  골경  두

 

달 가운데에 사람은 티끌과 먼지에 얼굴이 소하고

서리온 뒤에 산은(가을산) 뼈와 가시의 머리가 많더라

 

101. 細草懷陽穿土早   群芳愁雪出林遲

         세초   회양  천 토 조       군방  수설   출 림 지

 

가느다란 풀이 햇볕을 품고 흙을 뚫고 나오는것이 이르고

무리지운 꽃들은 눈이 올까 근심스러워 숲에서 나오는것이 더디더라

 

102.  寒雲極浦蕭蕭雁  古木荒村遠遠鷄

         한운     극포 소소 안       고목   황촌   원원 계

 

차가운 구름이 다한 물가에서 쓸쓸하고 쓸쓸하게 기러기만 날고

고목이 황량한 마을에는 멀고 먼곳에서 닭소리만 들리네

 

103   衙蜂退陣晝還靜   役鷰添巢泥自流

         아봉  퇴진   주 환정        역연    첨소   니 자류

 

벌이 모였다가 진을 물리니 낮이 도로 고요해지고

제비가 사역을(일) 해서 둥지를 더하니 진흙이 절로 흘러내리더라

 

104.  綠筍穿籬橫戟健  紫櫻登味滴珠香

           록순    천리  횡극  건     자앵    등미  적주 향

 

푸른대순이 울타리를 뚫고나오니 창을 가로 지른것처럼 굳세고

붉은 앵두에 맛이 오르니(들으니) 구슬을 따서 향기를 맡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