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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법탐원/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 (10장) 73-80

by 혜당이민지 2008. 5. 17.

백련초해(百聯抄解) (10장) 73-80

 

73. 螢飛草葉無煙火      鶯囀花林有翼金

      형비초엽무연화     앵전화림유익금

 

반딧불이 풀잎에서 나니 연기 없는 불빛이요

꾀꼬리가 꽃 숲에서 지저귀니 날개 있는 금이로다

 

74. 垂柳一村低酒旆      平沙兩岸泊漁舟

     수류일촌저주패      평사양안박어주

 

버들가지 드리워진 한 마을엔 주막 깃발 나즈막하고

평평한 모래 양 언덕엔 고깃배 가 대어 있네

 

75. 珠簾半捲迎山影      玉牖初開納月光

     주렴반권영산영      옥유초개납월광

 

구슬발 반 걷어 산그림자를 맞이하고

옥창을 처음 열으니 달빛이 들어오더라

 

76. 十里松陰濃滿地      千重岳色翠浮天

      십리송음농만지      천중악색취부천

 

십리의 소나무 그늘은 짙게 땅에 가득하고

천 겹 산빛은 푸르름이 하늘에 떠있네

 

77 雨晴海嶠歸雲嫩       風亂山溪落葉驕

     우청해교귀운눈      풍란산계낙엽교

 

비가 바닷가 산길에 개이니 돌아가는 구름이 어여뿌고

바람이 산시냇가에 어지러우니 떨어진 낙엽이 교만하구나

 

78. 雲深嶺外靑猿嘯      煙澹沙頭白鷺眠

     운심영외청원소      연담사두백로면

 

구름 고개밖에 깊으니 푸른 원숭이가 울고

연기가 백사장머리에 맑으니 백로가 졸더라

 

79. 江樓鷰舞知春暮      隴樹鶯歌想夏天

     강루연무지춘모      농수앵가상하천(고개이름롱)

 

강루에 제비가 춤추니 봄이 저무는것을 알고

밭두둑 나무에 꾀꼬리 노래하니 여름오는것을 생각하네

 

80. 水鳥有情啼向我      野花無語笑征人

     수조유정제향아      야화무어소정인

 

물새는 정이 있어 나를 향해 울어주고

들꽃은 말이 없이 사람이 떠나는 길을 웃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