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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법탐원/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14장) 105-112

by 혜당이민지 2008. 8. 27.

14장 (105-112)

105.山深子窺巢晩    日暖魚兒隔水浮

      산심   연자  규소만         일난   어아  격수부

 

산이 깊으니 제비새끼가 둥지를 엿보는것이 더디고

해가 따뜻하니 고기새끼가 물 건너에서 뜨더라

 

106.來短角傷心盡    舊處殘花滿眠飛

        하래  단각    상심진           구처 잔화   만면비

 

어디에서 오는지 짧은 피리소리는 마음 아프게 하기를 다하고

옛곳에 쇠잔한 꽃은 눈 가득하게 날리더라

 

107.何處雲凉蟬語至    此門山僻馬蹄稀

     하처   운량   선어지           차문  산벽  마제희

어느곳에 구름이 서늘한지 매미 울음소리가 이르르고

이 문안에 산이 궁벽하니(험하다) 말 발굽이 드물구나

 

108.鷗邊煙浦晴斜日    鳥外雲空出遠山

      구변 연포  청사일             조외 운공  출원산

갈매기(날으는) 가장자리에 안개낀 포구에는 기울어지는 해가(저녁해) 개이는것같고

새가 날으는 밖에 구름낀 하늘에는 먼산이 나오는것 같더라

 

109. 橫臨仄逕沙侵屐    穿入長林樹拂衣

       횡임측경사침극                천입장림수불의

 

기울어지는 길을 가로로 임하니 모래가 나막신으로 들어오고

긴 숲속으로 뚫고 들어가니 나무가 옷에 스치더라

110.風前有恨梅千點     溪上無人月一痕

    풍전 유한 매천점                계상 무인 월일흔

바람앞에 한이 있는것은 매화꽃 천점이고(천송이)

시내 위에 사람이 없어도 달은 하나에 흔적을 남기더라

 

111.桃花浥露紅浮水    柳絮飄風白滿船

     도화읍로홍로수                 류서표풍백만선

복사꽃이 이슬에 젖으니 붉은빛이 물에 떠있는것 같고

버들솜이 바람에 나부끼니 하얀 가루가 뱃전에 가득하구나

 

112.明月窺窓如有約     浮雲出峀自無心

     명월 규창 여유약               부운 출수 자무심

밝은 달이 창을 엿보니 약속이 있는것과 같고

뜬 구름이 산봉우리에서 나오니 절로 무심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