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초해(百聯抄解) (9장) 65-72
65.天空絶塞聞邊雁 葉盡孤村見夜燈
천공절새문변안 엽진고촌견야등
빈하늘 끊어진 변방에 먼 기러기 소리 듣고
낙엽진 외로운 마을엔 밤등불이 보이네
* 낙엽떨어진 가지사이로 마을 불빛이 보인다는 의미
66.巷深人靜晝眠穩 稻熟魚肥秋興饒
항심인정주면온 도숙어비추흥요(넉넉하다)
깊은 골목마을에 인적이 조용하니 낮잠자기 편안하고
벼 익고 고기 살찌니 가을 흥취가 넉넉하도다
67.鬟戴玉梳新月曲 眼含珠淚曉花濃
환대옥소신월곡 안함주루효화농(쪽진머리환/일대)
쪽진머리에 옥빗이니 초승달 굽으러진것같고
눈에 구슬같은 눈물 머금으니 새벽꽃이 짙어보이는구나!
68. 糝逕楊花鋪白毯 點溪荷葉疊靑錢
삼경양화포백담 점계하엽첩청전 (가루삼)/펼포
버들꽃이 길에 가루처럼 뿌려져있으니 흰모포를 펼친것같고
시냇가에 연꽃잎이 점점이 떠있으니 푸른동전이 겹쳐있는 듯하다.
69. 獨鞭山影騎驢客 閑枕松聲伴鶴僧
독편산영기려객 한침송성반학승
홀로 산그림자를 채찍질하는 검은 말을 탄 객이고,
한가히 소나무 소리를 베고있는 학을 짝하고있는 스님이라
70. 身立風端細柳態 眉臨鏡面遠山容
신립풍단세류태 미림경면원산용
몸이 바람부는 끝에 서있으니 가느다란 버들가지 모양이고
눈썹이 거울면에 가까이 대니 먼산의 모양이로다
71. 朝愛靑山褰箔早 夜憐明月閉窓遲
조애청산건박조 야련명월폐창지
아침엔 푸른산을 사랑해서 발을 걷어올리는것이 이르고
밤엔 밝은 달이 가련하여 창 닫음이 더디네
72. 鳥去鳥來山色裏 人歌人哭水聲中
조거조래산색리 인가인곡수성중
새가 가고 새가 오는것은 산빛속이고
사람이 노래하고 사람이 우는것같기도 한것은 물소리 가운데 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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