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고
잎 하나 지우고
또 바람 불고
또 잎 하나 지운다
바람아 니네들
모두 떨리는 눈매
천지를 진동하는 돌풍으로
흔들더니
내 푸르른 잎
아프게 아프게
다 지우고 떠나갔다
벗은 가지를 홀로 가누고
겨울로 들어서는
나는
가을나무
-신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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