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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yedang00/poeme & poet

가을나무

by 혜당이민지 200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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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고
잎 하나 지우고
또 바람 불고
또 잎 하나 지운다

바람아 니네들
모두 떨리는 눈매
천지를 진동하는 돌풍으로
흔들더니

내 푸르른 잎
아프게 아프게
다 지우고 떠나갔다

벗은 가지를 홀로 가누고
겨울로 들어서는
나는
가을나무
                                   -신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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