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역투지배(力透紙背)
【용어설명】
이는 필봉의 역량이 종이의 뒷면까지 뚫고 들어감을 일컫는 것으로, 글씨가 침착하고 안온하면서 힘이 있음을 형용한 말이다. 이는 또한 ‘필봉투배(筆鋒透背)’, ‘투과지배(透過紙背)’, ‘욕투지배(欲透紙背)’, ‘묵능투지(墨能透紙)’라고도 한다.
【원문인용】
淸ㆍ程瑤田《筆勢小記》: “옛 사람이 전해준 이른바 ‘익파관(搦破管)’이다. 붓대가 부서지게 붓을 잡는다는 것은 손가락이 착실함이고, 허하다는 것은 오직 붓에 있다. 비록 붓이라도 돌아보면 유독 허함에 아름다움이 있다. 오직 착실해야 힘이 종이의 뒤에까지 침투할 수 있고, 오직 허해야 정신이 종이의 위에서 뜰 수 있다. 그 묘함은 마치 길을 가는 자가 자취를 감추는 것과 같고, 그 정신은 마치 허공을 의지하고 바람을 부려 길을 감이 없는 것과 같을 뿐이다[古老傳授所謂搦破管也. 搦破管矣指實焉, 虛者惟在于筆矣, 雖然筆也而顧獨麗于虛乎, 惟其實也, 故力透乎紙之背, 惟其虛也, 故精浮乎紙之上, 其妙也如行地者之絶跡, 其神也如憑虛御風無行地而已矣].”
淸․王澍《竹雲題跋》: “이것은 침착함이 쉽게 나타나고, 저것은 침착함이 어렵게 구해지니 바로 힘이 종이 뒤에까지 침투해야 한다. 그러므로 종이에서 1촌을 떨어질 수 있다[此之沈着易見, 彼之沈着難求, 正惟力透紙背, 故能離紙一寸].”
沈尹黙《書法論叢》: “붓을 댐에 힘이 있어야 힘이 종이 뒤에까지 침투할 수 있어 비로소 공부가 일가에 이르렀다고 하겠다[下筆有力, 能力透紙背, 才算功夫到家].”
출처 : 한국서학연구소
글쓴이 : 해연 김영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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