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혼연천성(渾然天成)
【용어설명】
‘혼연(渾然)’이란 완전하여 나눌 수 없는 모양을 말하고, ‘천성(天成)’이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인공을 빌리지 아니한 것을 일컫는다. 이는 글씨가 조화롭고 완전하며 교묘함이 자연스러운 것을 나타낸 말이다.
【원문인용】
靑ㆍ張照《天甁齋題跋》: “글씨는 뜻을 나타내면 막히고 뜻을 풀면 매끄러워진다. 그 정신과 이치가 뛰어나고 묘해 혼연히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는 것은 낙필할 때 진실로 안과 밖 그리고 중간에 이르지 않았음을 말한다. 문징명의 글씨를 동기창이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바로 나타난 곳이 막히고 푼 곳이 매끄럽기 때문이다[書著意則滯, 放意則滑, 其神理超妙渾然天成者, 落筆之際, 誠所謂不及內外及中間也, 待詔(文徵明)書不爲董香光(董其昌)所重者, 正以著處滯而放處滑].”
沈尹黙《書法論叢》: “혼연히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려면 자신도 모르게 절목이 있는 것을 얻어야 비로소 사람이 보아도 눈에 거슬리지 않게 된다[要渾然天成, 不覺得有節目, 才能使人看了不碍眼].”
출처 : 한국서학연구소
글쓴이 : 해연 김영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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