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일자경장, 방촌천언(一字徑丈, 方寸千言)
【용어설명】
이 말은 한 글자를 사방 한 길의 크기로 크게 쓸 수 있고, 단지 사방 1촌이 되는 곳에서도 오히려 천 글자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필묵을 제어하는 능력이 매우 강해 큰 글씨는 매우 크게 쓸 수 있고, 작은 글씨는 아주 작게 쓸 수 있음을 형용한 말이다.
【원문인용】
晋ㆍ衛恒《四體書勢》: “상곡의 왕차중이 해서의 법을 처음으로 썼다. 영제가 글씨를 좋아하여 당시 글씨를 잘 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사의관이 가장 잘 써서 큰 것은 한 자의 지름이 한 길에 이르고, 작은 것은 사방 1촌에 천 자를 써서 매우 그 능력을 자랑했다[上谷王次仲始作楷法, 至靈帝好書, 時多能者, 而師宜官爲最, 大則一字徑丈, 小則方寸千言, 甚矜其能].”
南朝ㆍ齊ㆍ王僧虔《論書》: “만약 세 가지 진귀한 것이 오히려 존재하고 네 가지 보물을 보면, 어찌 단지 비단에만 편지를 써서 붓을 움직여 모범적인 법도를 보이겠는가? 장차 한 자의 지름이 한 길이나 되고 사방 1촌에 천 자의 글씨를 쓸 것이다 [若三珍尙存, 四寶斯覿, 何但尺素信札, 動見模式, 將一字徑丈, 方寸千言也].”
☞三珍은 紙․墨․筆을 가리키고, 四寶는 文房四寶로 三珍에 硯을 더한 것이다.
출처 : 한국서학연구소
글쓴이 : 해연 김영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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