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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법탐원/서예인물론

문영오교수님 제1강 文字香 書卷氣

by 혜당이민지 2008. 5. 7.

❝文字香 書卷氣❞-(秋史 金正喜·1786~1856)

그는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의 인구에 회자되는, 유명한 서예관(書藝觀)을 피력한 바 있다.

가슴속에 청고고아(淸高古雅)한 뜻이 있어야 하며,

그것이 문자의 향기(文字香)와 서권의 기(書卷氣)에 무르녹아 손끝에 피어나야 한다.”

명필은 단순히 글씨 연습만 반복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많은 독서와 사색을 통해 인문적 교양이 그 사람의 몸에 배었을 때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관점이다.

문자향과 서권기는 그러한 인문적 교양을 함축한 말이다.

 

문영오교수님의 서예인물론 - 제1강

 

(강의내용)

*書卷氣; 많은 법첩을 涉獵(섭렵)하여 내 몸에 體得(체득)된 힘이며

(팔에 얻어진 힘)이라 정의할 수있다.

 

*文字香: "글씨를 쓰는데에만 足하지 않고 人格이 文字에 베어나오는 香"

즉 많은 지식이나 철학적인 사상과 문학적인 사고가 자신에게 축적되어

그 모든 학식이 서예 작품을 할때 自生的으로 表出되어나오느 香내를 말한다.

 

*文字香의 定義!

"나에 많은 知識과 人格이 文字에 배어나오는 향내"

 

-글씨를 쓸데 書卷氣도 重要하지만 文字香이 더 重要하다고 생각한다. 그 까닭은 "藝術作品에서 重要한것은 그 作品의 정신有無에 있다. 문학작품이나,그림,글씨들은 그 作品속에 어떻게 그 사람에 人格이 投影(투영)되고, 반영되느냐에 따라서 그 작품은 질이 높다,낮다 평가가 이루어진다.

때문에 문자향은 그런것을 뒷받침한 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있다.

 

*文字香의 境地 는 무엇인가?

  어떠한 경지를 말하는가..

-詩,書,畵가 合一된 境地를 말한다: 서예작품이나 문학작품을 볼때

그 문학작품속에는 (詩. 書. 畵)가 함께 있는것과 같다는 것을 말한다.

 

예: (夢遊挑源圖)몽유도원도)

-(陶淵明:도연명)의(桃花源記:도화원기)의 글 내용을 그림화시킨 것으로 작가의 이상향과 그 문학작품을 안견이 회화화 시키고, 안평대군이 <題跋:제발>

글씨를 썼다.

이와같이 (詩. 書. 畵)가 하나로 융합되서 예술의 경지를 높임을 말한다.

 

(참고):1447년작. 비단 바탕에 수묵담채. 세로 38.7cm, 가로 106.5cm. 일본[天理大學] 중앙도서관 소장.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무릉도원을 방문하는 꿈을 꾸고 그 내용을 안견에게 설명한 후 그리게 한 것이다. 그림과 함께 안평대군의 표제와 발문을 비롯해 신숙주(申叔舟)·정인지(鄭麟趾)·박팽년(朴彭年)·성삼문(成三問) 등 당대 최고 문사들의 제찬을 포함해서 모두 23편의 자필 찬시가 곁들여 있다

 

* 詩. 書. 畵가 하나로 융합되어 예술의 경지를 이루는 이와같은 전통은

 중국으로부터 비롯되며 AD 10~11세기경 소동파는(왕마힐:王摩詰 /왕유:王維)의 詩를 평 할 때

 讀摩詰之詩 하면 詩中有畵 하고 畵中有詩 라 : 詩,書 合一의 境地 를 말했고,

이와같은 전통은 우리나라로 유입되었으며 문학과 시와 그림이 合一된 경지를 말한다

*송나라때 휘종황제가 과거시험을 통해서 선비들을 뽑을때 畵題詩를 주는데 그 시의 내용에 맞춰서 그림을 그리게 하여 인재를 뽑았다.

(참고) 題畫詩 : 동양화에서, 그림의 제목과 관련된 시를 지어 화면에 적어 놓은 글

                      (그림을 소재로 시를 읊는것)

이야기1) -과거시험 시제 : 꽃밭을 지나오는 말발굽에 향내가 나도다) -馬蹄香

장원작품: 말이 걸어가는데 말발굽뒤로 계속 나비떼가 날아오르는 그림

이야기2) 野渡無人舟自橫 / 세련되지 않은 포구 (항구)- 野渡

잘 가꿔지지 않은 항구에 건널 사람은 없어도 배는 흔들흔들 한가하게 정박되어있네

장원작품; 항구 곁 풀밭에 벌렁 누워서 하늘을 쳐다보면서 피리를 부는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