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 황욱(1898~1993년)
1898년 고창에서 만석군의 자식으로 태어난 황욱은 6세때부터 붓을 잡은 한학자 이자 서예가입니다.
무명의 서예가로 지내다 1973년 결혼 60주년 기념 전시회를 주위의 권유로 그의 나이 75세에 전시회장이나 겔러리가 아닌
다방에서 첫 전시회를 열게 됩니다.
75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세상에 자신의 이름를 알렸으며
80세이후 작품의 절정을 보았으며
90세이후 불멸의 예술혼을 불태우게 됩니다.
노년에 찾아온 수전증 때문에 악필(손바닥으로 움켜쥐고 쓰는글씨)을 연습 기존의 글씨 틀을 깨는 완전히 새로운 필체를 완성하게 됩니다.
86세까지 악필법으로 서예를 하다 이후 오른손 수전증이 더 욱더 심해저 글씨를 쓸 수 없게 되자 왼손으로 글씨를 연습
90세이후 그의 글씨는 더욱 단호하고 단단해 집니다.
생전의 인터뷰에서 석전 선생이 했던 말은
"마음을 비우고, 허심으로(글씨를 써야지) 조금이라도 잘 쓰려고 마음먹어서는 글씨가 안 되지 그리고 송곳으로 모래에 대 긋듯이 점같은 것은 진흙에다 도장 찍듯이 그렇게 하면 서도(書道)가 진(眞)이라
저는 이분에 대한 방송을 보면서 평생을 붓 글씨에 매진해 75세의 나이에 그 이름을 알렸다 라는 말에 가슴이 짠해왔습니다.
나는 내나이 75세가 되면 무엇을 무엇을 해왔노라고 세상 사람들에게 얘기할 수 있을까?........ 글쓴이 : 별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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