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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字香 書卷氣/五言唐音· 七言唐音(全)

1. 賀知章 - 采蓮曲

by 혜당이민지 2008. 4. 24.

 1. 賀知章(하지장:659~744)

 산음(山陰)사람.자는 계진(季眞).술을 좋아하고 문사를 잘 지었으며 초서와 예서를 잘 썼다.

開元중에 禮部侍郞(예부시랑)겸 集賢院學士(집현원학사)가 되었다.太子賓客(태자빈객)을 지내고 秘書監(비서감)이 되었다. 만년에 더욱 放誕(방탄)해서 스스로 ‘四明狂客’(사명광객)이라고 불렀으며 시골에 다니면서 글을 많이 지어서 詩軸(시축)을 이루었다

天寶(천보)초에 道士(도사)가 되기를 주청, 고향으로 돌아가서 집을 千秋觀(천추관)이라 하고 또 周宮湖(주궁호)數頃(수경)을 빌려서 放生池(방생지)를 만드니 현종황제가 鏡湖(경호)의 剡川(섬천)한 자락을 하사했다. 고향으로 돌아갈 때에 황제는 시를 하사하고 황태자는 문무백관과 함께 전송했다. 86세에 죽었으며 시집 1권이 남아있다.

 

 

采蓮曲 (채련곡)

 

 稽山罷霧鬱嵯峨 계산파무울차아

계산에 안개가 걷히니 높은산과 높은산이 (우뚝우뚝솟은 산들이)

빽빽히 막혔는데

 鏡水無風也自波 경수무풍야자파

거울같은 물에 바람이 없는데  또한 절로 물결이 친다

 莫言春度芳菲盡 막언춘도방비진

봄이 지나서 꽃다웁고 향기로운것이  다했다고 말하지마라

 別有中流采芰荷 별유중류채기하

특별히(연못으로 나가는 물줄기) 중류에는

마름과 연꽃을 채집함이 있다네

 

  ***

(채련곡)연밥을 채집하는 곡조가 절구및 율시와 장편시라는 것에서 보이는것이 많지 아니하게 됨이 아니고(이중부정/ 많고서) 가사가 각각 같지 아니하니

이것은 높고 높은 계산이 반쯤 하늘에 나오니 높고 커다란 형상을 가히 볼만한 것을 말한것이요/ 아래에는 거울같은 물이 있어서 바람없고서 그리하고서도 절로 물결이 치니 넓고 넓은며(호탕)평평하고 안온한(평온) 기세를 또한 가히 구경할만 한것이다.

이에 봄 석달에 붉고 푸르름의 경치가 지금 이미 다 사양하고(지나가고)

더운 여름의 계절이 바야흐로 장차 이르러 나오니 꽃다웁고 향기로움이 다 했다고 말하지마라

마름과 연꽃이 푸른물에 가득한 즉 그 그것(연꽃)을 채집하는 일이 특별히 맑은 흥취를 만들뿐이다.

 

*먼저 산수의 좋음을 말을 하고 뒤에가서 연밥을 채집하는 일을 말했으니

오희월녀(중국의 대표미인)가 서로 더불어 말하길 봄빛이 다 하는것을 어찌 족히 말을 하겠는가! 지금 강과 호수(강호)의 위를 바라보매 연꽃이 무성하게 피어있은 즉 꽃을 당기면 함께 꼭지가 가련하고(어여쁨) 연뿌리를 꺽으면 연실(연사)이 사랑스러우니 어찌 즐겁지 아니한것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