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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일상 깨우기/소중한 만남

[스크랩] 담쟁이로 뒤덮혀 있던 목인박물관

by 혜당이민지 2008. 6. 13.

담쟁이덩굴로 뒤덮혀 있던 목인박물관

 

  

 

이승연교수(66·한양여대 일러스트레이션과)의 정년퇴임전 '흙에 그리다'(10.3-10.9)를 보러

간만에 인사동에 있는 목인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이승연교수는 20여 년간 흙판에 상감기법으로 한국화를 그려서 ‘흙판 작가’로 불리는데,

유약을 바르지 않고 초벌 구워낸 흙판에 잎이 다 떨어진 겨울 소나무를 그린 작품들이었습니다.

작가는 “나이 먹어 가면서 흙과 나무가 점점 더 좋아진다.

의무감에서 훌훌 벗어나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손 가는 대로 즐기면서 작업했다”고 합니다.

남들이 잘 쓰지 않는 흙판에다 간결한 선으로 그려진 작품들을 보니

질박한 느낌이 드는게 마음이 푸근하고 편안해졌습니다.

 

작품사진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신문에 실린 것으로 대신합니다.

유럽쪽에서는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촬영이 자유롭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마음이 닫혀있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야속한 맴이 들었습니다.

 

<사진출처:경향신문>

 

<사진출처:중앙일보>

 

 

▲ 목인박물관 입구

 

▲ 목인박물관 표지판

'목인'이라는 말에 걸맞는 정겨운 조각상이 물구나무를 서고 있네요...

 

▲ 목인박물관 표지판(뒤쪽)

 

 '흙에 그리다'전을 보고 지하 1층 라운지에 상설전시 중인 꽃판 조각상을 보러 내려갔습니다.

꽃판은 상여의 난간을 장식할 때 쓰였던 것이라고 하는데

꽃과 새, 물고기 등이 화려한 색깔로 채색되어 있습니다.

상여에 쓰였다는 조각들인데가가

지하 전시장 조명은 사람이 들어가면 센서가 작동해 불이 들어오는데

3분 있다가 저절로 꺼진다고 하니 왠지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게.....

얼른 사진만 찍고 서둘러 나왔습니다.

 

▲ 꽃판 조각상에 대한 해설문

 

▲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참에 걸려 있는 꽃판 조각상들

 

▲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참에 걸려 있는 꽃판 조각상들(확대)

 

▲ 지하에 걸려 있는 꽃판 조각상들

 

 ▲ 지하에 걸려 있는 꽃판 조각상들(일부분)

▲ 지하에 걸려 있는 꽃판 조각상(확대)

 

▲ 지하에 있는 목인(木人)들

 

▲ 지하에 있는 말타고 칼든 목인(木人) 

 

2층에는 박물관이 있고, 3층에는 옥상정원이 있는데

2층박물관은 사진촬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지하에서 나와 바로 밖으로 나왔습니다.

박물관 건물은 전체가 담쟁이로 뒤덮여 있고

건물 밖은 여기 저기 돌 조각상들이 나무 사이에 서 있는 아담한 정원으로 꾸며져 있어요.

 

 ▲ 건물벽에 붙어 있던 현상수배문

 

▲ 건물 밖 한 귀퉁이에 세워져 있는 나무 장승과 목마

 

▲ 나무 사이에 두 손 모으고 서 있는 돌장승

 얼굴 모양이 해학적이네요...

 

▲ 풀 사이에 숨어있는 돌조각물

 

 ▲ 나무 사이로 삐죽 얼굴을 내민 소박한 돌장승

  

▲ 나무 그늘 밑에 서 있는 하얀 호랑이 조각상

호랑이가 무섭다기보다 귀엽지 않나요?

 

 

 ▲ 1층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 건물 밖 모습

오른쪽에 보이는 돼지 모양의 돌조각상을 보고 있으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흩어졌던 목인(木人)들을 불러모아 국내 유일의 목인박물관을 만든 김의광 관장은

지난 30년 세월동안 5,000여점의 목인들을 수집,

단절위기에 놓인 조선시대의 상여풍습 등 조상들의 의식문화의 맥을 잇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분입니다.

또한 김관장은 이번 여름 MBC에서 방영했던 '커피프린스 1호점'에 나왔던

최한성네 집 주인으로도 유명합니다.

 

 

☆ 2007.10.4 목인박물관에서 ☆


 

출처 : 담쟁이로 뒤덮혀 있던 목인박물관
글쓴이 : 눈부신 봄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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