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를 처음 배우는 서우들을 위한 글
서예공부 어떻게 시작할까?
서예는 오랜 역사를 지닌 동양의 전통 예술이다. 서예는 독특한 풍격과 무한한 매력을 갖고 있어서 전통예술로서 위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심신을 배양하고 우울증까지 치료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처음 서예공부를 하려면 막연한 것도 사실이다. 문방사보를 준비해서 막상 서예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은 아래의 몇 가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첫째, 먼저 서예공부의 가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서예공부는 매우 유익한 활동으로서 개인의 사상과 인격의 수양, 예술적 재능의 개발, 문화교양의 개발, 침착성과 인내심을 기르며, 또한 심신의 건강과 심미안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둘째, 항상 서예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접촉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테면 서예 전시회를 관람한다든지, 서예 강좌를 수강한다든지, 서예가의 실제로 글씨 쓰는 모습을 관찰한다든지 해야 한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명산대천이나 명승고적을 유람하면서 비석에 새겨진 필적을 감상하고 간판과 편액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셋째, 항상 훌륭한 서예가나 기초가 비교적 잘 닦여진 동호인과 기예에 대해 상호 절차탁마하여 서예를 공부하면서 체득한 바를 교환하고, 훌륭한 서예가의 뛰어난 작품을 임서해나가야 한다. 이렇게 임서를 하다보면, 서예에 대한 흥미는 저절로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서예에 대한 흥미의 깊은 정도와 목적의 상이함은 왕왕 서예 공부의 성공과 실패에 영향을 주게 된다. 예컨대 뜻을 세움이 굳건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 초기의 흥미가 적어지면, 중도에서 그만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서예 공부의 성패는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나가는 데 달려 있다
서우님들께서는 서예공부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역대 명가들과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서예공부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서실에서 지도자의 지도를 통해 정확한 붓의 사용법을 직접 배우는 것이다. 공부과정에서 의문이 생기면, 즉시 의문을 하도록한다.
인서구로(人書俱老)라는 말이 있다. 사람과 글씨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함께 노련해진다는 의미이다. 조급하게 생각말고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어느 날 자신이 꿈꾸는 세계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새해를 맞아 서예를 처음 시작하는 서우님들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신묘년 원단. 삼도헌 정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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