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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번역원/고전명구.명시

016 물길을 거슬러

by 혜당이민지 2008. 7. 3.

고전명구 016                       (2008. 7. 3. 목)

물길을 거슬러


학문이란 듣자니 물을 거스르는 배와 같아  
진보는 어렵고 퇴보는 쉬워 시름겹게 하네  

爲學聞如逆水舟
登難退易使人憂

- 윤증(尹拯:1629~1714) '빙군의 시에 차운하다[和聘君韻]'  

해설


흐르는 물길 위에 놓여있는 배는

물길을 거슬러 힘껏 노를 저어 나아가지 않으면
바로 떠내려가 버리고 맙니다

학문도 물을 거스르는 각오로 정진하지 않으면
시대의 흐름 속에 발맞추지 못하고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학문에서뿐만 아니라
시대는 항상 변화하면서 흘러가고 있습니다

나 자신에 매몰되어 주위를 둘러보지 못한 채
지금의 모습에 안주하여 변화하지 않는다면

결국 현재의 자리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저 멀리 아래로 떠내려가 버리고 말 것입니다

옮긴이
이정원(한국고전번역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