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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yedang00/poeme & poet

[스크랩] 바람은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1)

by 혜당이민지 2007. 6. 10.
바람은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가도 기러기가 지나가고 나면 그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삶들은 무엇이든 소유하기를 원한다. 그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것, 그들의 귀를 즐겁게 해 주는 것,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면 가리지 않고 자기 것으로 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남의 것이기보다는 우리 것으로, 그리고 우리 것이기보다는 내 것이기를 바란다.
출처 : 바람은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1)
글쓴이 : 나비쿠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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