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 사람은 내일의 꿈을 꿉니다.
때가 되면 열매가 있다고요
씨앗을 뿌렸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그렇게 더운 날에도 짜증내지 않았습니다.
자기보다 잘난 이가 그리 많이 뛰어도
그들처럼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가로막는 돌부리 장애도
결코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빗발치는 비난에 가슴이 녹아내려도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가을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가을의 푯대의 열매 말입니다.
초겨울에도, 봄에도, 한 여름에도
그 풍성한 열매를 향했습니다.
그 사람은 가을의 사람이었습니다.
언제나 넉넉했고 나누기를 좋아했고
힘이 되는 사람입니다.
가을의 사람...
그래서 수많은 사람은
이 가을 같은 사람을 좋아합니다.
한 번이라도 그 사람을 만난 사람은
손해 본 적 없고 언제나 한가득
뿌듯함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사랑밭새벽편지 -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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