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학자인 이만부는 이 글에서, 옳지 않은 이단의 학설이 한 때 유행하더라도 결코 진리를 손상시킬 수 없음을 태양 아래를 지나가는 구름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구름이 지나가면 일시적으로 태양이 가려지기는 하지만 구름은 그저 지나갈 뿐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름이 지나가는 그 순간에 보이는 것은 구름뿐이지만, 구름은 태양을 손상시킬 수도 없으며 잠시 후면 흩어져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구름만을 좇지 말고, 그 뒤에 영원히 빛나는 태양이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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